2025. 3. 24. 03:37ㆍ카메라
한 장의 사진이 생태계 교란을 일으켰다.
(적어도 내 기억으로는...)
GD의 인스타 사진 한 장.
BOOM!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프리미엄까지 붙어 GD 가 사용한 블랙 컬러의 중고 시세는 매년 우상향
하고 있는 중
이런 CONTAX에 대해서 얕게 훑어보고 싶다면 아래로
시간 없는 그대들을 위한 요약
카메라 입문자 라면
"지금이 가장 저렴할 때"
카메라 or Contax 마니아 라면
"투자목적 T3, 실기 목적 T2... T2 보단
TVS DIGITAL "
다 훑었으면 여기서
끝.
호기심 많은 그대들을 위한
읽을거리
Contax의 마지막 P&S (Point & Shoot, 일명 똑딱이) 필름 카메라 T3 가 생태계를 교란했으니 덩달아 P&S 카메라 인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T2를 비롯한 TVS, G2 등 T3 이전 모델들과 타사 제품 가격까지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특히, 90년대 버블경제 시대에 제작된 하이엔드급 필름 카메라 즉, 미놀타의 TC-1, 니콘의 25Ti 및 35Ti 등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필름 카메라 붐을 일으켰다. (코니카 빅미니 시리즈는 빼기로 하자. 인기가 급상승하였지만 현재 중고 시세는 Contax에 비하면 매우 착한 편이다.)
1대장 Contax T3 (가격 약 3장)

2대장 (1.5 ~ 2장 사이)

이하 골목대장 (평가는 스스로...)




위의 P&S 기기들의 디자인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빅미니를 제외하고) 바로 사각형의 바디 프레임에 자사의 디자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담아 냈다. 만약 GD가 TC-1이나 Ti 사진을 올렸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안 봐도 뻔할 것 같다.
필자는 약 20년 전 DSLR 붐이 일었을 때 동호회 활동을 한 적이 있다.
활동이라 해봤자 사진 업로드, 댓글 회신이 다였지만 멋진 사진이라고 착각한 사진은 여지없이 업로드하고 지금으로 치자면 좋아요 수를 보며 흐뭇해했던 그런 시절이다.
그 당시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던 중 ND [N Digital]로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ND는 Contax 마지막 DSLR로 타사 카메라에 비해 떨어지는 기계적 성능에도 불구하고 칼 자이스 렌즈와 Contax 만의 색감 표현이 만나 오묘한 사진을 기록해 준다. 저 체도 문제(?)가 바로 그것인데 원색을 제외한 중간계열의 색상톤을 무채색으로 채워버려 피사체가 마치 사진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이 부각되는 매력은 마치 마치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포스터를 생각나게 한다면 너무 과할까?

이 시체색감이 얼마나 모두의 워너비였냐면 인터넷에 포토샵의 시체색감으로 표현해 주는 프로파일도 돌아다닐 정도였다.
혹자는 웨딩 사진이나 스냅사진을 ND로 촬영해 주는 사람을 찾기도 했으니 콘탁스 만의 매력이 모두의 워너비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콘탁스의 디지털 시대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콘탁스의 매력은 3가지다.
첫째, 색감
둘째, 칼 자이스 렌즈
셋째, 디자인
당신에게 카메라란 무엇인가.
필자에겐 예술 작품이다. 그래서 외관도 중요하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순간을 영원으로 바꾸는 마법과도 같다. 그리고 그 마법을 돕는 가장 아름다운 도구 중 하나가 바로 카메라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이 만나 탄생한 카메라는, 그 자체로도 예술 작품이라 부를 만하다.
그 예술 작품 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CONTAX는 어느 날, 한 장인의 손에서 작은 금속 덩어리가 조각되기 시작했다. 그 손길은 정교하고 섬세했다. 단순한 카메라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할 물건을 만들겠다는 집념이 깃들어 있었다. 그렇게 1932년, 독일의 자이스 이콘(Zeiss Ikon)에서 첫 번째 콘탁스가 세상에 나왔다. 라이카(Leica)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지만, 콘탁스는 더 큰 셔터 스피드 다이얼, 단단한 금속 바디, 그리고 무엇보다 자이스(Zeiss) 렌즈의 압도적인 성능을 무기로 삼아 시장에 등장했다.
Contax I SPEC
SPEC | |
Type | 35 mm rangefinder camera |
Lens mount | Contax bayonet |
Focusing | Focusmanual |
Exposure/metering | Exposuremanual |
Flash | Flashstandard accessory shoe |

위키 힘을 빌려 잠시 콘탁스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1932년 'Contax I'을 시작으로 1969년 'Contarex SE'를 마지막으로 자이스 이콘(Zeiss Ikon AG)에서는 더 이상 Contax 모델이 생산되지 않았다. 이는 당시 자이스 AG가 2차 대전으로 인한 분단의 영향으로 동독과 서독에 각각 분리되어 위치했었는데, 미국 측에서 동독 자이츠와의 연계를 정리하도록 압력을 가해 회사의 규모가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자이스 이콘(Zeiss Ikon AG)은 일본의 야시카(Yashica)사와 협력하여 새로운 SLR카메라를 생산하기로 결정하였다. 합작의 첫 생산품은 1974년 포토키나에서 처음 선보인 Contax 'RTS I'이었다. 1983년 야시카(Yashica)는 부도로 인해 회사가 없어지게 되지만 광학사업부는 교세라(Kyocera)에 합병되었다. 교세라(Kyocera)에서 생산된 Contax 카메라들은 이후 필름카메라의 전성기와 더불어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디지털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교세라(Kyocera)는 2005년 4월 카메라사업부를 정리하게 되었다. 현재 'Contax'라는 브랜드 명칭은 독일 Carl Zeiss 재단에서 소유하고 있다.
##Contax I 또는 Original Contax는 1932년과 1936년 사이에 생산. Contax I에는 식별 가능한 변형이 여섯 가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동일했다. 모든 측면이 Leica보다 성능이 뛰어나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분리형 백은 더 빠른 로딩 및 재로딩을 위한 것이었고, 베이어닛 렌즈 마운트는 빠른 렌즈 교환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롱베이스 레인지파인더는 더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었고, 수직 금속 셔터는 더 빠른 최대 속도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셔터 블라인드가 타는 문제도 없앴다.
역사
1932년 드레스덴의 자이스이콘은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도록 설계된 Leica II의 경쟁 제품을 생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Contax라는 이름은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택되었습니다. Heinz Kuppenbender 박사는 이 카메라의 발명가로 특허에 등재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Contax의 설계자는 Emanuel goldberg였습니다. Goldberg는 1933년 프랑스로 드레스덴을 떠나야 할 때까지 이 카메라 디자인을 계속 작업했습니다.

1932년과 1936년 사이에 제작된 원래의 Contax(나중에 모델이 출시된 후 Contax I로 알려짐)는 해당 Leica II와 현저히 달랐습니다. 다이캐스트 합금 바디를 사용하여 수직으로 이동하는 금속 초점 평면 셔터를 수용했습니다. 셔터는 Contessa-Nettel 카메라에 사용된 셔터를 연상시키는데 , 서로 맞물리는 검은색 마감 황동 슬랫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롤업 차고 도어와 다소 비슷합니다.
맞물리는 슬랫은 특별히 만든 실크 리본으로 정렬되었는데, 이 리본은 매우 튼튼하지만 마모되기 쉽습니다. 결합된 거리계는 매우 긴 기준선을 가지고 있었고, 뷰파인더 옆에 자체 아이피스가 있었습니다.
그 외 주요한 차이점으로는 표준 렌즈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카메라 바디에 내장된 초점 드라이브, 분리형 뒷면, 필름 감기 손잡이와 통합된 셔터 속도 손잡이가 카메라 바디 전면에 배치되어 있으며, 검은색으로 마감 처리되어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Ernemann에 근무했던 젊은 렌즈 설계자 루트비히 베르텔레 렌즈 설계의 책임을 맡았습니다. ### 위키백과사전 발췌
그 후 수십 년이 지나도 콘탁스는 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단단해졌고, 더 아름다워졌다. 1970년대, 콘탁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시대는 변하고 있었고, 기술도 발전하고 있었다. 카메라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요구는 달라지고 있었다. 더 직관적인 조작, 더 견고한 구조, 그리고 더 세련된 디자인. 이를 위해 콘탁스는 포르셰 디자인(Porsche Design)과 손을 잡았다.
포르셰 디자인의 디자이너들은 자동차만큼이나 카메라에도 속도를 부여하고 싶어 했다. 군더더기 없는 직선,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묵직한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기능성과 미학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Contax RTS 시리즈였다. 자동차처럼 공기역학적인 곡선, 직관적인 조작 버튼, 그리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카메라. 이 시리즈는 콘탁스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새롭게 만들었다.

한편, 같은 시대 하르트무트 에슬링거(Hartmut Esslinger)라는 디자이너가 애플(Apple)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는 '스노 화이트(Snow White)'라는 디자인 언어를 만들어 애플의 제품들을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게 변화시켰다. 콘탁스와 애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추구한 디자인 철학은 분명 닮아 있었다. 단순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기능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
그리고 콘탁스 G 시리즈. 야마시타 시로(Shiro Yamashita)가 디자인한 이 시리즈는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자동 초점 기능을 추가한 최초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였다. 그가 만들어낸 G2는 여전히 '가장 완벽한 35mm 필름 카메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이후에도 카메라 디자인의 발전을 주도하며, 후지필름(Fujifilm)과 같은 브랜드의 현대적인 레트로 디자인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왜 콘탁스는 이렇게까지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가격도 비쌌을까?
그 답은 당시의 경제 상황에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일본은 버블 경제(Bubble Economy)의 절정에 있었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급등으로 일본 사회는 유례없는 경제적 풍요를 누렸다. 기업들은 돈이 넘쳐났고, 소비자들은 최고급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이 시기 일본의 산업은 혁신과 고급화로 향했고, 카메라 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콘탁스는 이 흐름을 타고 티타늄 바디, 정밀한 셔터 메커니즘, 자이스 렌즈 등 최상의 소재와 기술을 적용해 고급 시장을 겨냥했다. 단순한 카메라가 아니라, 하나의 '럭셔리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디지털카메라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필름 카메라는 점점 사라졌고, 콘탁스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필름 카메라가 다시금 인기를 끌면서 콘탁스의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킴 카다시안, 켄달 제너 같은 유명인들이 콘탁스 T2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젊은 세대들은 다시금 이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중고 시장에서 콘탁스의 가격은 점점 오르고 있으며, 이제는 단순한 카메라가 아니라 하나의 컬렉터 아이템이 되었다.
(가장 비싼 걸 사면 오래 쓴다는 진리)
콘탁스를 사용한 포토그래퍼들 중에는 많은 거장이 있다. 특히 일본의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Nobuyoshi Araki)는 콘탁스 G2로 촬영한 강렬한 흑백 사진으로 유명하다. 또한, 미국의 패션 사진가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 도 콘탁스 T3를 활용해 감각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들의 작품은 단순한 사진을 넘어, 콘탁스가 담아낸 시간의 흔적을 느끼게 해 준다.









위 작품들을 콘탁스로 남겼는지는 필자가 확인은 못했지만 작가들의 사진 풍을 엿볼 수 있어 몇 가지 실어 보았다.
아무튼 콘탁스는 칼 자이스 렌즈의 T* 마케팅과 카메라 디자인은 작품으로 남았다. 그렇다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그것은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그리고 장인 정신이 깃든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콘탁스는 단순한 필름 카메라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작은 타임머신일지도 모른다. 사진을 찍는 순간, 우리는 과거의 거장들과 같은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당신은 콘탁스를 가질 준비가 되었는가?
끝으로 필자가 보유한 2 기종을 소개하고 마무리할까 한다.
167MT와 TVS DIGITAL이다.

167MT는 칼 자이스 50mm f1.4 렌즈를 사용하다 렌즈는 생활고로 팔아먹고 yashica 50mm 1.4 ML 렌즈와 28mm f2.8 YUS 렌즈 2개를 사용 중이다. 167 MT는 20만 원대에 구할 수 있으며 C/Y 타입의 렌즈, 즉 자이스와 야시카 두 개의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데 야시카 렌즈가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다.
167MT의 장점은 모터 리와인드 카메라로 셔터음이 예술이다. 정말 사진 찍을 맛이 나는 손맛 좋은 카메라 라고 할 수 있다. 가격도 착하니 야시카 렌즈와 물려 사용하면 슬기로운(?) 필름 생활이 되시겠다.
디지털 똑딱이 TVS DIGITAL 은 최근에 영입하여 사용 중이다. 외관만 봐서는 T3 비슷해서 감성 대안으로 사용할 만하다. 가격은 80만 원 ~ 100만 원 사이. 이 가격에 대안이라니 웃프기도 하지만 가격은 우상향 하고 있으니 손해 볼 장사는 아니하는 점 참고 바란다. 성능은 스마트폰 보다 못하지만 콘탁스 감성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필자가 서두에 말했듯 이 TVS DIGITAL을 추천하는 이유는 필름으로 사진을 찍다 보면 필름값, 현상/인화 값이 부담스러워지고 디카에서 필름 느낌을 원하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디자인 또한 T3 부럽지 않은 외관을 가지고 있으니 감성 또한 챙길 수 있어 1석 2조. 요즘 리코 GR3가 200만 원 이하에서 거래되는 걸 보고 차라리 콘탁스 TVS DIGITAL을 소유하라 권하고 싶다. 꼭 블랙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GR3는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TVS DIGITAL 은 가격이 계속 오를 테니까...
'카메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름 사진 빛샘 현상 해결, 카메라 스폰지 교체 방법 (0) | 2025.03.25 |
---|---|
카메라 가죽 교체 방법, 카메라 리폼 (0) | 2025.03.25 |
Contax TVS DIGITAL Firmware 1.05 업데이트 방법 (0) | 2025.03.19 |